치킨 한 마리도 ‘플랫폼’에 달렸다?
이제는 배달앱이 생활필수앱이 된 시대.
2025년 여름, 배달앱 시장이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습니다. 바로 교촌치킨과 배달의민족(배민)의 ‘배민 온리’ 단독 제휴 발표 때문입니다.

■ 교촌치킨, “쿠팡이츠 손절”하고 배민과만 손잡다
이번 ‘배민 온리’ 협약의 핵심은 교촌치킨이 앞으로 쿠팡이츠에 입점하지 않고, 배민(그리고 교촌 자체앱·요기요·땡겨요 등)에서만 판매한다는 것. 교촌치킨 본사와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단독 협약을 맺으면서 쿠팡이츠에서 교촌치킨을 주문하는 건 더 이상 불가능해집니다.
특정 배달앱에서 대형 프랜차이즈가 ‘철수’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죠. 배민이 제안하고, 교촌 본사가 수용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 교촌 점주들 “수수료 낮추는 게 이득”
이번 협약에서 교촌 가맹점주는 배민 단독 입점 대신 중개 수수료 인하, 할인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됩니다.
예전에는 배민에서만도 7~8% 수준의 수수료를 부담했지만, ‘배민 온리’ 협약 후에는 수수료가 더 내려갈 예정이죠.
교촌 본사가 점주 대상 설문을 해보니 90% 이상이 ‘배민 온리’ 정책에 동의했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점주 입장에서는 판매 루트가 줄더라도 수수료가 내려가면 오히려 순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 배달앱 시장, 이제는 “브랜드 쟁탈전” 시작?
업계에서는 이번 ‘배민 온리’를 시작으로 외식 프랜차이즈를 둘러싼 배달앱들의 브랜드 쟁탈전이 본격화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 OTT(넷플릭스, 티빙 등)에서 단독 콘텐츠를 잡는 전략과 비슷하게
- 인기 브랜드를 독점 입점시켜 “그 앱에서만 먹을 수 있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것
실제로 교촌치킨처럼 충성 고객이 많은 브랜드가 특정 앱에만 입점하면 소비자는 치킨 메뉴를 바꾸기보다는 앱 자체를 바꿀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치킨 먹으려면 배민, OO버거 먹으려면 쿠팡이츠”처럼 앱마다 대표 브랜드가 나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네요.

■ ‘수수료 vs 소비자 선택권’…플랫폼 독점 논란은?
하지만, 모든 점주와 소비자에게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 가맹점주: 수수료 부담 줄어드는 건 긍정적.
- 소비자: 주문할 수 있는 앱이 줄고, 다양한 혜택·이벤트 기회도 제한될 수 있음.
- 경쟁구도: 플랫폼 1위(배민)가 단독 입점을 조건으로 경쟁사 퇴출을 유도한다면,
시장 독점/불공정 논란도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정치권과 정부도 이런 움직임을 예의주시 중입니다. 실제로 현 정부는 “배달앱 수수료 차별 금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습니다.

■ 블로거 생각: 배달앱 전쟁, 소비자 ‘편익’이 기준이 되어야
이번 교촌-배민 제휴는 배달앱 시장이 단순히 “많이 깔린 앱” 경쟁을 넘어 콘텐츠(=브랜드) 중심의 플랫폼 경쟁 시대로 진입했다는 신호탄 같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 주문할 수 있는 선택지가 줄고,
- ‘앱 바꿔타기’가 번거로워질 수도 있고,
- 시장 독과점으로 연결될 우려도 커집니다.
이런 변화가 정말 “점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인지, 아니면 “수수료 내림이라는 명분 아래 소비자 선택권이 줄어드는 것”인지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여러분은 교촌치킨 먹으려면 배민만 써야 한다면, ‘앱 갈아타기’ 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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